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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FC] 맨체스터 시티 VS 토트넘, 전반 코멘트

 발행: ·  댓글개 ·  디팔티

1라운드기도 하고, 조금 편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넘기려다가 적어봅니다. 라인업에 한 sns 관리자가 있던 게 정말 불쾌했지만 앞서 말했듯 1라운드 이기에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시청했습니다. 그릴리쉬 영입에 대해서 비단 긍정적이기만 했던 입장은 아니었고, 아직 우려되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다는 말을 했었는데 오늘 전반전이야말로 이를 대변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그렇다고 그릴리쉬의 영입이 잘못되었는가 이건 아닙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으며 볼을 쥐었을 때 상대 수비수 두어명의 시선정도는 거뜬히 잡아먹는 선수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허나 아직까지 그릴리쉬는 시티의 8번 자리에서 최고점을 기록할만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그릴리쉬 한 명만 놓고서 말해볼 기회가 있으면 해보도록 합시다.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시티의 근 몇 시즌을 놓고 보았을 때 아이솔레이션이라는 카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겠죠. 폼이 최악이었었던 귄도안을 어거지로 메짤라에 놓았던 것도, 마레즈의 폼이 그토록 오르길 기원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써왔던 것도 모두 이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KDB가 특별한 이유는 이에 필요한 모든 옵션들을 두루 갖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어느 곳에 뛰어도 제 몫 그 이상을 해내죠.

헌데 그릴리쉬는 아직까지는 아닙니다. 시티는 스털링 - 그릴리쉬 - 멘디 라는 다소 의도성이 짙은 라인업을 좌측에 내세웠고, 토트넘의 선수들이 초반에는 조금 갈피를 못 잡는 모양새였지만 이내 일관된 스탠스로 이를 막아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털링과 그릴리쉬한테 컴팩트하게 붙었을 때 시티가 취할 수 있는 것이 멘디 카드거든요. 이게 극초반에 한 번 쏠쏠하게나마 박스로 들어갔지만 그 이후는요? 평균회귀의 법칙은 농구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왜 오늘 시티의 공격이 특정 시간대 이후로 계속해서 무뎌졌느냐, 그릴리쉬는 기본적으로 볼을 간수하며 상대방 진영을 바라보고 전진하는데에는 특화되어있지만 완전히 반대 상황을 바라보며 볼을 넘겨주는데에는 글쎄요. AV 시절부터 이런 장면들이 자주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박스 근처에서 볼을 띄우는 행위들은 있어도 말이죠. 헌데, 시티에서는 이런 스킬들이 필히 중요합니다. 

전반전 시티는 롱패스를 총 11개 시도했지만, 그릴리쉬의 것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볼이 계속 좌측에 묶이고 그릴리쉬 본인이 돋보이는 상황 몇 가지는 있었다손 하더라도 더 큰 찬스로는 이어지지 않은 거에요. 물론, 이 것들이 오로지 그릴리쉬 탓이냐 라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 자리에 귄도안이나 KDB가 있었다면 상황을 분명 달랐을 겁니다. 그릴리쉬의 이러한 성향이 불러온 결과는 좌우 전환의 몫이 -멘- 에게 넘어가는 그런 결과였으니까요.

오늘 경기만 봐도 시티는 이런 식의 플레이가 우측에선 꽤나 매끄럽습니다. 칸셀루라는 선수가 워낙 좋은 선수기도 하지만, 차이가 있다는 걸 부정할 순 없겠죠

칸셀루는 다른 위치에서 역시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구요. 그릴리쉬 개인의 문제도 있고 펩이 기본적으로 잘못 들고 나왔습니다. 그릴리쉬 동선을 아예 다르게 조정해주든 했어야해요.

넘 길어질 것 같으니 패스하고, 나중에 그릴리쉬 특별편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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