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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일까?'에 해당되는 글 7건
긴 글 일까?/세리에A
AS로마가 아마두 디아와라를 죽어도 못 쓰는 이유.TXT
저는 폰세카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폰세카 감독이 로마의 지휘봉을 쥐면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좌우 밸런스 붕괴가 1시즌 이상의 기간동안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되려 악화되고만 있거든요. 처음에는 그저 스몰링 이라는 선수의 한계에서 비롯된 과도기라고 생각했으나 이번 시즌 역시 같은 스탠스로 밀고 나가는 것을 보곤 확신했습니다. 로마가 폰세카 체제에서 더 나아질 확률은 적을 겁니다. 물론 단기 토너먼트에 로마를 상대해보지 못한 팀들이 즐비해있는 유로파리그에서의 성적 자체는 꽤 좋을 수 있겠으나 이 마저도 어느정도 클래스 있는 팀들 상대로 들어가면 여지없을 겁니다. 로마에 대해 조금만 알고 있다면 이 부분은 커버가 가능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davic-silva.tistory.co..
긴 글 일까?/라리가
다비드 실바와 소시에다드, 그리고 이야라멘디
사실 이번 시즌 소시에다드의 기조는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메리노라는 팀의 중추와 에이스 오야르사발의 넓은 활동 반경을 중심으로 다른 선수들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짓고 자신들이 자신있어 하는 지역에서의 플레이에 퀄리티를 더하는 방식이죠. 자세한 건 davic-silva.tistory.com/33 이 곳에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난 시즌과 차이점이 있다면 올 시즌은 외데가르드가 다비드 실바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 큰 틀은 달라진 게 없지만 박스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자원이 하나 줄었다는 점에서 분명 팀적으로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메리노가 조금씩 더 전진한다든지 아니면 아예 대형 자체를 좀 더 올려버린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실제로 메리노 활동 반경이 좀더 앞 쪽으로 이동하긴 ..
긴 글 일까?/라리가
19/20 시즌 소시에다드 이야기
19/20시즌 소시에다드 이야기는, 몬레알이 도착하고 이야라멘디가 공교롭게 부상을 당하면서 시작합니다. 이야라멘디의 폼은 복귀 이후 상승폭을 보이다가 급작스럽게 하락하기 시작했고 두 번의 부상 때문에 이제는 뭐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몸 상태가 되면서 소시에다드에게는 아주 골치아픈 사안이 되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 시즌에 이미 이야라멘디의 큰 부상을 겪어봤던지라 팀적으로 나름의 대책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겠죠. 이 시기에 소시에다드는 기존의 4-3-3과 메리노와 사냘리를 돌려가며 4-2-3-1정도에 쌩뚱맞은 전술 몇 개정도를 사용했었는데 시즌 막판에 다다르면서 4-2-3-1을 사용했을 때 메리노의 폼도 쑥쑥 올라가며 올 시즌 또 다시 이야라멘디가 부상을 당했을 때 지체없이 4-2-3-1을 사용합니다..
긴 글 일까?/라리가
빌바오에 부임한 마르셀리노 이야기
제가 발렌시아 관련한 글이나 영상에서도 드러냈듯 저는 마르셀리노 감독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흔히들 빅클럽이라 칭하는 팀의 감독을 맡은 적은 없지만, 가진 자원의 한계를 디테일로 풀어내고자 하는 그런 야망이 보이는 감독이거든요.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도 디테일은 땅바닥에 집어던져놓고 자신의 선수시절 위상으로 덮으려 하는 날먹 감독이 피를로라면, 마르셀리노는 대척점에 서있는 셈이죠. 마르셀리노의 축구를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 팀은 간단하게, 상대 팀은 복잡하게" 기존 가리타노의 빌바오는 그 어느 지역에서든 간단하게 플레이를 하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상대방 역시 간단하게 이를 제어해낼 수 있었죠. 유리와 카파가 미친듯한 폼을 유지하고 있을 때야 알아도 막기 힘든 경기를 해낼 수 있었지만, 그..
긴 글 일까?/세리에A
칼리아리에 부임한 샘플리치 이야기
분명 샘플리치의 스팔은, 나름의 돌풍이라고 불리울만큼 좋은 시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게 길게 가진 않았고 라짜리의 이탈 이후 급속도로 팀의 리듬이 무너지며 강등까지 초래했지만, 그 누구도 샘플리치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긴 어려웠어요. 어떤 이도 스팔의 스쿼드로 18/19시즌, 13위까지 치고 올라갈 줄은 상상조차 못했을 겁니다. 아무리 라짜리가 혼자서 우측면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한들, 페타냐가 종 횡을 오가며 경기장을 휘저어놓는다고 한들 그 스쿼드로 이뤄낸 성과치고는 꽤 성공적이었죠. 샘플리치는 횡 움직임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안테누치 팔로스키 미씨롤리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뛰어다니는 팀에게 횡 움직임은 사치에 가까우니까요. 좌우밸런스도 거의 포기하다시피 시즌에 임했습니다...